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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혜의 글

랭보의 시 <감각>

감각/랭보


여름 아청빛 저녁, 보리가 쿡쿡 찔러대는

오솔길 걸어가며 잔풀을 내리밟으면,

꿈꾸던 나도 발 위에 그 신선함 느끼리

바람은 내 맨머리에 씻겨 주리니.

아 말도 않고, 생각도 않으리

그래도 한없는 사랑 넋 속에 올라오더니

방랑객처럼, 내 멀리, 멀리 가리라.

계집 데리고 자듯 행복에 겨워, 자연 속으로,


*아르뒤르 랭보는 프랑스 출생으로 프랑스 3대 서정시인으로 꼽힌다.

시들을 발표한 뒤 여러 나라를 다니며 방랑생활을 하였다.


#감각이라는 시를 읽고 랭보의 삶에서 무엇인가를 찾기위해 끊임없이 추구하던 시인의 생애가 엿보인다.

우리가 꿈꾸는 욕망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벗하고, 감각을 느끼는 그런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시이다. 무위자연을 느끼며...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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